예상치 못한 행운으로 만난 최고의 작품, <THE BOOK OF MORMON>이다.
★★★★★ 유쾌함
눈물이 나올 정도의 발랄함과 유쾌함
그 속에서도 잃지 않는 개연성과 주제의식
이 모두를 가능하게 한 스토리와 밀착된 넘버와 재능 넘치는 배우들
위 두 사진은 당일 공연 시작 2시간 전 극장 앞에서 펼쳐지는 로터리 현장! 작성한FORM은 돌돌돌 돌아가는 통에서 직원의 손으로 뽑히게 된다.
로터리에 당첨되는 것으로 이 날 하루 PHANTOM OF THE OPERA와 THE BOOK OF MORMON 애정하는 두 작품을 보는 행복의 날을 보내게 되었다.
LOTTERY로 얻게된 좌석은 맨앞줄의 한가운데 좌석이었다. 지휘자 바로 뒷좌석! 무대 아래의 오케스트라까지 보인다! 극 전체를 보기에는 아쉽지만 앞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은 엄청나다.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생생함은 배가 되면서 동시에 뒤에서는 보이지 않는 무대 구석구석을 볼 수 있어 공연의 날 것 그대로를 보는 기분도 든다. 배우와 스텝과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는 느낌이 든달까. 실제로 땀방울과 침방울과 함께 호흡한다.
몰몬교에 대해 일절 모르고 공연에 들어갔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더군다나 극 초반부터 너무 웃겨서 눈물 흘리게 만들만큼 유쾌한 작품이다. 하지만 코믹으로만 끝나지 않기에 더 빛나는 작품이다. 무대와 관객의 귀에 착 달라붙는 넘버와 말끔한 배우들의 열연이 든든히 뒷받침해주며, 은은히 종교의 의미에 대한 고찰도 내비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게 서로 밀착되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나에게는 비주얼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나 굉장히 혁신적으로 다가온 뮤지컬이었다. 최애 뮤지컬로 꼽을만큼. 브로드웨이에서 봐야할 뮤지컬을 친구에게 추천한다면 단번에 이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경험할 확률은 낮을 것같아 슬프다. 라이센스로 들여오기에는 종교라든지 선정성이라든지 논란이 될만한 부분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로터리에 도전해봤지만 행운은 한 번 뿐이었고, 결국 재관람에는 실패했다. 기회가 닿는대로 두고두고 보고싶은 최고의 뮤지컬, <THE BOOK OF MORMON>이다.